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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동철과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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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가 '종목 블랙박스'를 신설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증권부 기자가 매일 이슈가 될 만한 종목이나 종목군을 한발 앞서 분석, 개장전 소개합니다.

◇ 태양광 대장주 동양제철화학이 요즘 정신 없습니다. 2007년초 4만원에서 1년만에 40만원까지 올랐던 동양제철화학은 '동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투자자들의 로망입니다.

최근 고점대비 반토막도 더 난 이 동철이 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지금도 비싸다는 보고서로 급락하는 아픔을 겪다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에 급반등하는 모습으로 투자자즐을 헛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혹평의 선두에는 외국계인 모건스탠리가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3일 올해 태양광발전용 폴리실리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3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이 보고서 하나에 지난 12일 21만1500원에 마감됐던 동철은 단 2거래일만인 16일 18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단 이틀만에 6587억원이라는 시가총액이 허공에 사라진 것입니다.

동철이 보고서 하나에 뭇매를 맞자 17일에는 반격 보고서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이 50만원의 목표가를 유지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올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이익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중확대 전략을 밀어부쳐야 한다고 합니다.

KB투자증권도 최근 급락은 저가매수 기회라며 목표가 30만1000원을 유지했습니다. KB투자증권은 동철이의 영업이익이 폴리실리콘 증설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3분기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신영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목표가 30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외국계인 도이치증권도 1분기를 바닥으로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32만원을 제시, 힘을 보탰습니다.

적정주가 15만원과 50만원. 동철이를 바라보는 제도권의 상반된 시각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케인즈는 주식투자를 미인대회에 비유했다지요. 내가 좋아하는 주식이 아니라 다수가 좋아할 주식을 사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남들이 가지 않은 길로 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증시격언도 있습니다.

◇ 4년여전 황우석 박사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코스닥시장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은 바이오 테마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 바이오테마의 중심에도 황 박사가 앞세웠던 아이템인 '줄기세포'가 있습니다. 이달 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정부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테마주들이 동반 급등한 바 있습니다.

분위기를 탄 바이오 테마에 최근엔 우리 정부의 신성장동력펀드 자금지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뒤를 받치는 형국입니다. 정부가 바이오펀드 운용사로 KB창투와 함께 버릴앤컴퍼니(Burrill & Company)를 선정했는데 버릴앤컴퍼니는 세계 3대 바이오펀드로 꼽히는 회사라고 합니다. 펀드 운용규모만 10억달러에 달한다는군요. 바이오 산업 전문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글로벌 바이오 스타기업' 창출 등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합작 펀드의 투자가 시작되면 바이오주 중 우량 바이오주에 상당한 메리트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자금을 지원받는 펀드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안전한 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최근 세포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세원셀론텍 등이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히는 대표 종목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출이 뒷받침되는 얼마 안되는 바이오종목이란 점도 이들에게 증권가 선수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메디포스트, 메디톡스 등 제도권에서 사랑받는 종목들도 정부자금 수혈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입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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