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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공택지 인기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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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비 납부조건 완화에도 판매실적 저조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공공택지 인기가 급락했다.

택지비 납부조건이 크게 완화됐음에도 건설업체들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한국토지공사가 최근 분양에 나선 김포한강신도시 공동주택용지가 대표적이다.

김포한강지구에 공급하는 분양용지의 경우 전용면적 60~85㎡ 규모의 아파트 1021가구를 지을 수 있다.

임대아파트 용지는 789가구의 60~85㎡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으며 945가구짜리 연립주택 용지도 공급중이다.

토공은 3순위까지 건설사들의 신청접수를 받았으나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분양용지와 임대주택지, 연립주택용 택지 등에 건설사 어느 곳도 분양신청을 하지 않았다.

토공은 건설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를 감안해 택지대금 수납조건을 완화해 시장에 내놨다. 보통 잔금납부시기를 토지사용 가능시기에 맞췄지만 이 택지들은 5년간 나눠 납부하도록 했다.

지금 바로 분양사업에 나설 수 있는 용지에 대해서도 5년간 잔금납부시기를 분할해 받기로 했다.

건설업체들은 이런 조건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택지비가 최대 19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규모가 과다한 데다 한꺼번에 40억원의 신청예약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권의 PF가 쉽지 않아 택지를 받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신규 택지는 당분간 공급받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보유한 공공택지의 중도금도 연체하고 있는 마당에 추가로 택지를 확보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택지공급 부진이 계속되자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장기적인 주택시장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해 초기 택지공급때는 과열 양상을 빚었던 곳에서도 택지판매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며 토공은 대안 마련에 부심중이다.

토공은 분양용지의 경우 금융불안 시기에는 규모가 큰 것이 한계라며 분할판매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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