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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2공장 결국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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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일ㆍ내달 2∼17일 설비공사로 가동중단
스포티지 재고 누적 따른 불가피한 선택 판단
한달반 올스톱 지속…협력업체 줄도산 불가피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2공장이 결국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멈추기로 했다. 레일 부식에 따른 공사휴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내수와 수출 동반침체에 따른 가동중단은 불가한 선택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실무협의를 갖고 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동안 멈춘데 이어 추가로 4월 2일부터 17일까지 16일간 2차 장기휴무에 들어간다.

2공장은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지만 라인을 가동하지 않는 비(非)가동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2공장은 사실상 한달반 가까이 공장가동이 멈춰서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장기휴무를 생산라인 노후로 레일 부식 등이 심각해 도장공사를 위한 공사휴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2공장에 근무하는 2000여명의 근로자들은 장기휴무에 들어가게 되며, 노사 임단협에 따른 공사휴무라 휴무기간 동안 이들에게는 통상임금의 100%가 주어진다.

라인정비 이후 노사는 2공장의 주야근무 형태를 '8-8'(주간조 8시간, 야간조 8시간 근무)을 유지키로 하면서 한 때 노사간 갈등을 빚었던 2공장 야간휴무 도입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노사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공장폐쇄로 휴무상태인 엔진공장 근로자(노조원 137명)들의 휴무를 6월말까지 추가연장키로 했다.

당초 이들은 엔진공장 폐쇄 뒤 전원 PU공장(봉고트럭 생산하는 3공장)으로 전원 전환배치가 예정돼 있었으며 3일 복귀토록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봉고 생산라인을 12만대 규모로 재편한다는 당초 계획이 무산되면서 이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하게 됐고 이날 노사합의로 7월부터 전원 PU공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기아차 광주공장이 장기간 정상가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공장은 광주지역 총생산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력을 갖고 있어 광주공장의 가동중단은 곧 지역 산업계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남산단 등에 자리한 200여개 기아차 협력업체의 경우 곧바로 주문이 끊기면서 줄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하남산대 내 대부분 중소협력업체들은 거래선이 기아차 한곳에 집중돼 있어 일감이 줄면 바로 문을 닫아야할 상황"이라며 "고용불안이 지속되면 지역경제도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한편 지난달 18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갔던 기아차 하남 버스공장은 3일부터 조업을 재개키로 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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