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골리앗 크레인 2대를 해상크레인으로 한번에 들어올려 선박 탑재작업 장소인 도크(Dock)에 설치하는 하는 '병렬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원타임 세팅 공법'을통해 900t급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폭 180m, 높이 90m의 골리앗 크레인을 사전에 제작한 뒤 조선소의 선박건조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최대한 짧은 기간에 도크 설치 운용이 가능하도록한 아이디어다.
그간 도크에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하려면 각종 부품을 작업현장에 운반한 뒤 2개월여의 설치공사 기간이 필요했다. 기존 공법대로 설치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생산시설인 '제 2도크'의 선박건조작업이 2개월간 중단된다.
그러나 신공법의 적용으로 단 일주일만에 설치작업을 마칠 수 있어 생산공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
자체 무게 5500t에 900t급의 중량물을 최고 78m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은 조선소의 핵심 생산설비다. 이번 신공법 적용에 세계 최초로 성공함으로써 세계적인 선박건조능력과 함께 생산기술력을 다시 한 번 뽐내게 됐다.
대우조선은 지난 1999년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초대형 블록 탑재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고 선박건조블록의 초대형화를 이끈 '링타입 탑재공법', 세계 특허를 획득한 '양면슬리트 공법'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세계 1위 조선해양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에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한 제 2도크 길이를 540m로 늘렸으며 길이 438m, 너비 84m 규모의 플로팅 도크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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