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제조사 · 제품명 공개 안해 은폐의혹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은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위해물질 자체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임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식약청은 식품에 함유된 인체 위해물질들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2월에서 6월까지 14개 검사항목으로 나눠 총 500개 제품을 모니터링 했는데, 이중 4개 검사항목 55개 제품에서 위해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주요 위해물질 검출사례를 보면, 수입 고형차 23개 제품 중 19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알루미늄이 1.1 ~ 197.3ppm 검출됐으며, 젓갈류 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신종위해물질인 3-MCPD가 0.8ppm 검출됐다.
또한 수입 향신료 가공품 3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각각 1.2ppb, 2.2ppb가 검출됐으며 이 중 1개 제품은 중국산 향신료가공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해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빈혈, 피부질환, 호르몬의 이상분비 등 각종 신체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
이와관련 임 의원은 "국민건강 보호차원에서 검출제품과 부작용에 관한 사항을 국민들에게 알려 주의를 당부하도록 해야 한다" 면서 "식약청이 별도로 관련 제조사나 제품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납득하기 힘든 답변을 제출했다" 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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