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전 경기 저점 통과 할 것
전경련은 24일 삼성·현대차·SK·LG등 국내 20대그룹의 기획·재무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2009년도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 "20대그룹 가운데 16개그룹(80.0%)은 올해 국내매출과 수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매출의 경우 20대 그룹 중 18개 그룹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가운데 6개 그룹은 감소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그룹은 1개에 불과했다.
경영계획 수립의 기준이 되는 연평균 환율과 유가는 각각 1197원, 배럴당 61달러로 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수 * 중간값의 산술평균).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절반 이상(55.0%)의 그룹들이 연평균 1100∼12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배럴당 60∼70 달러를 전망한 그룹(35.0%)이 가장 많았으며 50∼60달러와 70∼80 달러를 예측한 그룹들이 각각 25%를 차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15개그룹이 마이너스 성장을 전제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20대 그룹중 절반 이상(51.7%)은 당면 경영애로로 경기침체에 따른 영업실적과 채산성 악화를 지적했으며, 신규자금 조달 및 대출 만기연장 곤란 등 자금관련 애로(24.1%), 투자 및 신사업 진출 애로(13.8%) 순으로 답변했다.
이밖에 경기저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19개그룹(95%)은 내년 하반기 이전에는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정부의 중점 정책 과제는 금융·외환시장 안정(81.0%)을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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