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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일관화공장, 2020년 매출 1.5조 펄프 9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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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이 동해펄프 인수에 이어 총 4000억을 투입해 오는 2011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산 45만톤 체제의 펄프-제지 일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관화 공장 완공으로 가동 첫해인 2011년 매출은 작년 두배인 67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무림그룹은 2020년에는 매출 1조5500억원에 생산에서 펄프 90만톤, 인쇄용지 100만톤, 특수지 15만톤, 조림 15만㏊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무림페이퍼무림SP,동해펄프 등 무림그룹 주력 3사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김인중(사진) 사장은 지난 20일 울산 온산산업단지 내 동해펄프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과 관련된 자금조달과 시장전망, 사업전략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인중 사장은 서두에서부터 불황기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지금의 투자는 3년후, 5년 후 전 세계 경기가 호전될 것에 대비한 차원"이며 "전 세계 제지업계의 설비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지금의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제지업종이 향후 3년간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경기가 살아난다면 우리의 판단은 '대박'이 돼 돌아온다"고 말했다. 가격, 품질경쟁력 확보차원에서는 일관화공장을 통해 스팀에너지 절감효과만으로 원가가 12%하락하고 시너지효과를 감안하면 20%의 원가경쟁력과 신설비를 통한 그만큼의 품질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다. 이 경우 과거 톤당 10만원 이상 차이가나던 중국산과 가격대는 대등하고 품질은 월등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4000억원에 대한 자금조달과 관련, 김 사장은 "동해펄프 유상증자로 확보한 1500억원과 무림 내부유보금 500억원 등 2000억원은 자체 조달하고 해외에서 2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차입의 경우 현재 발주를 초지기 등 해외 설비업체들을 상대로 기계 구입비 일부를 파이낸싱하는 쪽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제지설비 투자가 감소하고 기 발주된 프로젝트도 취소되는 상황에서 해외서 무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권 조달이 기본이겠으나 해외서 기계구입을 조건으로 한 다각적인 오퍼를 내고 있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4월 경 발주를 시작하더라도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 최종 납입은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며 "단기간의 고환율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특히 "해외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춘 무림페이퍼의 수출노하우와 접목해 펄프와 제지를 동시에 수출하는 시너지효과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해외의 주요 거래선들의 무림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물량이 적다는 것이다. 유럽 등지의 제지업체들은 증설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는 줄어도 (무림제품에 대한) 수입량은 줄지 않고 있다"며 "일관화가 완료되면 납기시스템은 더욱 원활해져 수출거래선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사 대표 겸직인 김 사장은 매주 월요일에만 서울 신사동 본사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내내 동해펄프에서 상주하며 일관화 진행을 챙기고 있다. 동해펄프 직원들도 김 사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임금 등 처우의 원상회복과 전원 고용승계를 밝히면서 노사간에 신뢰도 쌓였다. 김 사장은 "동해펄프가 수출로 시너지가 나려면 늦어도 내년 중에는 무림펄프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이 역시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산(울산)=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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