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무탄소 배출도시 사업 수주위해 스킨십 강화
신사업 성장 가능성 시험대···현지 간담회 주목
20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콘그레스(MWC) 2009'에 참석한 뒤 21일께 UAE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22일에는 두바이 래플스 호텔에서 '올해 시장 전략 및 전망'과 관련된 현지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CTO)과 더모트 보든 최고 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 디디에 쉐네보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 부사장) 등 LG전자의 거물급 인사들도 대거 참석, 행사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번 남 부회장의 UAE 방문은 이 지역에 건설을 추진 중인 세계 최초의 무탄소 배출도시인 '마스다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수익성은 물론, 태양광 등 LG전자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업용 에어컨 등 LG전자가 '차세대 캐쉬카우'로 육성하고 있는 다른 신사업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해 봄 직 하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LG전자가 에너지 효율 제품에 있어 다른 경쟁업체보다 앞서 나간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에어컨과 에너지를 연계한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10월 UAE정부, 유엔 등과 공동으로 두바이에서 '환경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라시드 아흐마드 빈 파흐드 UAE 환경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라시드 장관은 LG전자의 지열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소를 둘러보는 등 LG전자의 친환경 기술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남 부회장은 "LG전자는 친환경 사회 건설에 앞장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면서 "UAE의 친환경 사업에 LG전자가 기여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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