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원, 임금 최대 54% 반납키로

조직 슬림화, 임원진 복지도 대폭 축소 조정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전 임원진들의 임금 및 복지를 축소하는 등 공동관리인 체제에서의 자구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18일 쌍용차에 따르면 ▲유사 업무 기능 및 조직의 통폐합을 통한 슬림화 ▲업무효율성 제고 및 추진력 강화를 위한 기능의 개편 ▲조직 유연성 제고 및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3부문 4본부 37담당/실'의 구조를 '3부문 3본부 27담당/실'로 슬림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쌍용차는 임원 규모를 25% 정도 축소하게 됐다.

이와 함께 임원 직급별로 최소 20%에서 최대 54%까지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출장비, 차량지원비, 학자보조금 등 각종 복지성 비용을 축소 및 중단해 올해 4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신속하고 유연한 업무 처리 및 의사 결정 구조의 확립을 통한 강력한 기업 회생 절차의 진행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조직개편과 더불어 모든 임원진들이 솔선수범해 비용 절감 활동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모든 임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전인 지난해 12월에도 본부와 담당/실을 각각 6개와 4개 줄인 바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