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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7일째 속등 1468원 마감..주가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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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도 하루만에 기술적 반등

유럽발 금융위기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속등세를 기록했다. 환율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작년 9월말(9월22일∼30일) 7거래일 연속 급등 이후 처음.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날 선 조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채권시장 역시 전날 급락 이후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니케이지수가 1.45%(111.07) 내린 7534.44포인트까지 떨어졌고, 중국증시가 4%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환율, 7일째 속등..1468원 마감

원ㆍ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146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5원 상승한 146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11.2원 오른 1466.7원에 개장한 후 1476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물과 네고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1457.5원까지 장중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장중 세 차례에 걸쳐 1470원대를 돌파 내지 테스트했으나 이내 하락해 1460원대와 1470원대에서 공방을 펼쳤다. 장막판 숏커버 물량이 몰리면서 1460원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동유럽권 국가들의 부도위기가 고조돼 이들 국가에 투자한 서유럽권 은행들의 부실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라 유로화 평가절하가 가속화돼 국제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와 함께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은행들의 CDS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뚜렷한 환율 안정요인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마감환율은 지난해 12월5일(1475.5원)이후 48거래일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 1110선 지지..아시아증시대비 '선방'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안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휴장기간 여타 증시의 하락세를 일순 반영하며 급락하자 이에 대한 악영향이 고스란히 전이됐다.

장 초반 한 때 1470원을 넘어선 원ㆍ달러 환율과 외국인의 현ㆍ선물 시장에서의 거침없는 매도세로 11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개인과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1110선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00포인트(-1.24%) 내린 1113.1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500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0억원, 374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45계약을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대거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800억원, 비차익거래 420억원 등 총 3218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4.04%), 증권(3.29%) 등이 강세를 보여 눈에 띄었다. 다만 은행(-4.30%)과 철강금속(-2.30%), 전기가스업(-2.17%) 등은 약세를 보였다.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은행주 등의 낙폭이 높았다. 증권주의 경우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보였고, SK증권은 타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돌면서 전일대비 205원(12.89%) 급등한 17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KT&G(1.85%), LG전자(0.41%)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2500원(-2.55%) 내린 47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3.14%), 한국전력(-2.77%), 현대중공업(-2.20%), KB금융(-6.86%) 등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4종목 포함 38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32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90포인트(1.80%) 오른 390.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 하루만에 기술적 반등..선물 39틱 올라 111.55마감

전날 장중 100bp 가량 빠지며 연중최저치로 내려앉았던 채권시장은 하루만에 기술적 반등했다.

장단기물간 수익률 차별화는 가속화됐다.

국고 3년 금리는 19bp 하락한 3.78%, 5년물은 3bp 하락한 4.84%에 호가를 형성했고, 국채선물은 39틱 상승한 111.55에 마감했다.

전날 25bp 상승했던 국고 3년 금리는 19bp 하락하며 상당폭을 회복했지만, 5년물은 32bp 상승에 단지 3bp 하락에 그쳤다.

전일 하락폭이 과다했다는 데 대한 반작용과 정책기대감에 힘 입은 바가 크지만, 중장기물 수급부담에 5년물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10년물은 거의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장 초반 1000계약 가까이 미결제가 늘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후 들어 미결제가 1000계약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할 때 어제 이익을 봤던 세력들이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오늘 강세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당분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한은 등의 정부정책이 구체화된 이후 시장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을 듯 하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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