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단지 연예인들에 의한, 연예인들을 위한 방송이 아니었다.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며 웃고 즐기고, 때로는 고생도 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시간이었다.
KBS2 '1박2일' 멤버들이 시청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선 것.
15일 '1박2'에선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1박2일'의 베일이 벗겨졌다.
무엇보다 최고 관심사는 어떤 시청자들이 이번 여정에 참여했는가였다.
시청자 투어에는 남자 간호사, 국립국악고 무용과, 행복한 싱글맘, 늦깎이 여고생, 8공주8사위, 한체대 유도부 등 여섯 팀이 참여,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청자들이 고르게 분포됐다.
물론 이날 방송에선 특별한 여정이나 체험, 미션 등이 자세히 다뤄지진 않았다. 이번 여정에 참여한 시청자들에 대한 사연과 소개, 점심 용돈 복불복 게임 등을 간단히 선보였을 뿐.
하지만 '1박2일'의 멤버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을 포함한 200여명이 단체로 캠프를 떠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연예인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룬 요즘, 이같은 시청자들의 예능프로그램 참여는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일반인들이 나온다길래 기대 안 했는데. 재밌었다" "혹시 '1박2일'이 초심을 잃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일반인들이 참여해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 단체관광의 기회가 한번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시청자투어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1박2일'은 다음주에 이어진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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