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률 카드대란 이후 최악

지난해 고용률이 지난 2000년 카드대란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군인, 재소자제외) 중 취업자의 비율을 뜻한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고용률은 59.5%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카드대란 직후인 2003년(59.3%)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고용률은 2003년 59.3% 이후 2004년 59.8%, 2005년 59.7%, 2006년 59.7%, 2007년 59.8%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 처럼 고용률이 급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신규 취업자수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1월~2월 20만명대, 3~5월 18만~19만명대, 6~8월 14만~15만명대 등으로 평균 15만명 수준을 유지해오다 9월 11만2000명, 10월 9만7000명, 11월 7만8000명, 12월 -1만2000명 등으로 급격히 줄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신규취업자는 서비스업에서 24만5000명이 늘어남에 따라 총 14만 5000명이 증가했으나 제조업 4만명, 건설업 3만2000명, 농림어업에서 3만4000명씩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23만6000명이 늘었다. 상용직이 38만6천명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이 15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9만2000명 감소, 자영업주가 7만9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1만3000명 줄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