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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신세계 센텀시티와 '10미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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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동양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를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온 센텀시티점이 오는 3월 초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불과 10미터 거리를 두고 맞붙어 있는 롯데백화점이 수성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부산지역 절대 강자라고 자신하면서도 신세계의 공세에 맞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최근 영업매장을 재구성하고 피혁잡화, 여성정장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군을 일부 보강했다.

신세계 오픈 효과로 일시적이나마 기존 고객들의 이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한 것. 당초 면세점 입점을 계획했던 7층 매장에는 골프웨어와 여성커리어 브랜드가 새로 배치됐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센텀시티 일대 상권이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어서 신세계 개장으로 집객 효과가 높아질 경우 반사이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 센텀시티점은 처음부터 명품 고객과 20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고품격 명품점으로 차별화해 출발했고, 고품격 콘셉트를 위해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일반점의 2배 이상(380억원)을 투자한 만큼 신세계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규모 면에서 신세계가 더 크다고 하지만 롯데가 일년 이상 앞서 센텀시티점을 열면서 고객 기반을 충분히 다져 놓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신세계 센텀시티점 입점해 대비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 만큼 고정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는 또 지역 정서가 강한 부산, 경남상권을 고려할 때 센텀시티가 위치한 해운대 지역에서도 충분히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센텀시티점 관계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센텀시티점의 특성상 그동안 내방객이 평일 1만명, 주말 2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 말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점차 고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부산 지역 내 점포들간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신규점 출점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해 말 개장을 준비중인 부산 중앙동 광복점을 부산 롯데타운의 한 축으로 삼아 부산본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등 부산권 4개 점포간 통합마케팅을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의 쇼핑 혜택을 늘려가는 한편 비용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신세계 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운대 부근 지하 6층 지상 최대 120층, 건물 높이 510미터 초고층 빌딩인 부산 롯데타운이 완공되는 2014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을 흡수하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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