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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09년마저...연초부터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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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설, 지진 등에 시달렸던 중국이 올해도 험난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50년만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CCTV 신사옥에 화재까지 발생하는 등 연초부터 조짐이 심상치가 않다.

홍콩문회보는 어징핑(鄂竟平) 수리부 부부장 겸 국가홍수가뭄예방총지휘부 비서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 전국 15개 성, 시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어 부부장은 "그중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허난(河南), 산둥(山東), 샨시(陝西), 간쑤(甘肅) 등 8개 성의 겨울밀 생산지 96%가 가뭄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향후 15일 내 해갈이 될만큼의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중국의 주요 곡물 생산지의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악의 가뭄으로 지난 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급 가뭄비상경보를 발령했고 피해지역 농민을 위해 867억위안(약 17조원)의 지원 예산을 배정했다. 또한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황허(黃河)상류와 창장(長江·양쯔강)의 물을 끌어오고 인공강우까지 시행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중국의 연초 악재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는 베이징(北京) 도심에 신축 중인 중국 국영 CCTV 사옥에서 대형 화재가 발행했다. 이번 화재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이 입주 예정이었던 44층짜리 부속건물이 전소했다.

100억위안(2조원)이 투입된 CCTV 신사옥은 두 개의 건물이 꼭대기에서 하나로 이어져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며 베이징의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물론 본관 건물은 무사하긴 했지만 이번 화재는 중국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혔다.

이밖에도 올해의 험난함을 예고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외지에 나가 일하는 농민공 1억3000만명 중 일자리를 잃어 귀향한 농민공이 2000만명이 넘는 등 실업대란에 대한 우려가 계속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국 장난감 업체 절반이 문을 닫는 등 수출업체들의 어려움도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 1월 수출은 10년래 최대폭으로 급감했을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일 발표된 지난 1월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둔화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올해 CPI와 PPI가 계속 낮은 수준을 보이며 중국의 디플레 진입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힘든 한해를 보내야할 중국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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