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버킹엄·티파니 워드 지음/김민주·송희령 옮김/웅진윙스 펴냄/1만8000원
사이보그 시대에도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 성형외과 의사는 성직자만큼 존경받는 대상이 될 것인가. 앞으로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새책 '왓츠 넥스트'는 미래를 지배하게 될 핵심 산업과 문화트렌드 50가지를 선정했다. 우리의 삶을 좌우할 50가지 미래 키워드는 교육에서 환경, 철학과 윤리에서 로봇공학과 마약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지은이는 이 미래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인물로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50여 명의 전문가를 선정한 후 인터뷰했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주제들에 대한 예측, 개인적인 바람 그리고 대안까지 제시해 신조어와 데이터로 점철된 미래 예측과는 차별화를 보여줬다.
책은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가 처한 상황의 변화를 세대별로 살펴본다. 소비에 몰두하던 50~60대 베이비부머들은 돈이 새어나갈까 안절부절 못하며 상류층 놀이를 그만두기 시작했으며 30~40대 X세대는 더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가족중심 가치관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장 풍요로운 세대에 태어나 가장 낙관적인 사고를 지닌 10~20대 Y세대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 세상에서 모두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세대별 변화상과 함께 책은 새로운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된 키워드 4가지를 제시한다. 소비가 아닌 창조적 삶에 대한 추구, 종교의 영향력 증가, 10대 청소년들이 미래변화의 주역이 될 것, 개인의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 강화 등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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