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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기업계, 적자일로.. IT 버블붕괴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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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가전업체들이 오는 3월말 끝나는 2008 회계연도에 일제히 적자 신세로 전락할 전망이다.

2일 현재 9개 가전업체의 순손실액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후인 2001년의 2조엔에 필적하는 규모로 7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9개사에선 총 5550억엔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 위기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것.

이미 발표된 7개사의 순손실액은 1조4300억엔이지만 이번 주에 정식으로 실적을 발표할 파나소닉과 샤프의 손실분까지 더하면 2조엔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

주요 가전 업체의 영업손실 예상 규모는 △히타치제작소 7000억엔 △파나소닉 3500억엔 △소니 1500억엔 △도시바 2800억엔 △후지쯔 200억엔 △NEC 2900억엔 이외에 샤프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히타치는 2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강등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와 산요는 가까스로 적자 신세는 면했으나 미쓰비시는 당초 예상한 1200억엔의 흑자에서 흑자폭을 100억엔 낮췄다.

세계적 불황에 따른 디지털제품 판매 부진과 급격한 엔화 강세로 일본 가전업계는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 메이커가 자랑으로 여겨온 LCD TV와 디지털 카메라, PC 등은 저가 제품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히타치의 후루카와 가즈오(古川一夫) 사장은 "올해는 작년 이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구조조정과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비 절감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8000명을 줄이기로 한 소니는 오는 16일부터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NEC는 금융 위기 이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만명을 내년 3월말까지 내보내기로 했다. 히타치도 전환 배치하거나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7000명을 줄일 방침이다.

이외에 관리직 급여에 대해선 도시바가 이달부터 2~5%를 삭감하기로 했고 NEC도 4월부터 5~7% 삭감하는 등 가전업체의 비용 절감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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