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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용산참사' 로 '집안싸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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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눈치 보지 마라" VS "개별의견, 당론과는 상관없다"

'용산참사' 수습방안을 두고 한나라당내 이견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향후 대야전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며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거취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반면, 홍준표 원내대표가 관리책임을 들어 김 청장의 사퇴를 초지일관 주장하고 있으며 남경필· 원희룡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경필 의원은 29일 "한나라당은 사법 기관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뿌리를 박고 있는 정당이다" 면서 "청와대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당이 가교 역할을 해서 적극적으로 당의 의견을 피력하고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의원은 "당 지도부가 끌고 가는 모습이 아니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어떤 의견들이 있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원내대표와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이런 행보는 무엇보다 민심이반에 대한 우려가 1차적인 이유다. 과격시위를 앞세운다고 하더라도 경찰이 무리한 강경진압을 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또한 김 청장의 거취 문제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여권에 무거운 짊이 되면서 향후 2월 입법전쟁에도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남 의원은 "의원 모두와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생각 있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설 민심을 훑으면서 지금 사태를 안이하게 봐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희태 대표와 당내 주류는 이견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2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 수사가 발표된 이후 거기에 기초해 책임 여부를 가리는게 맞다" 면서 "이런 문제가 앞으로도 또 발생할텐데 사건만 나면 지휘자 목을 따야 하는게 과연 옳은 것인지 동의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당내 이견에 대해서도 "172석의 민주정당이므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조금 다른 소리가 나온다고 그걸 심각하게 여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 수사결과와 별개로 경질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 상조다" 면서 "의원들의 개별 의견은 각자가 모두 헌법기관이어서 자유의견을 낼 수 있으나 당론과는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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