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29일 발표에 따르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유가증권 공모를 이용해 기업들이 지난해 조달한 금액은 113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특히 주식을 발행해 모은 금액은 5조원으로 전년대비 70.6% 줄었다.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기업들이 조달한 금액은 4조3633억원으로 전년대비 70.8% 감소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유상증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86.0% 감소해 1조4683억원을 기록했고 대기업의 유상증자 규모도 82.2% 감소한 2조1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과 중소기업의 감소폭은 적은 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40% 감소한 1조4683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전년대비 36.5% 감소한 2조3618억원 어치가 성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좋지 않았던 시장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기업공개도 전년의 2조3022억원에 비해 68.9% 줄어든 7168억원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27조8087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24.8% 늘었고, 금융채(은행채 제외)는 16조5935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26.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증가 추세"라며 "2006년 42조 규모에서 2007년 45조로, 지난해에는 53조 규모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