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테드 트루먼 등을 포함한 경제전문가 10여명은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해 3월 IMF가 내놓은 개혁조치는 세계 경제위기 상황과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서한에서 이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4월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IMF의 개혁조치에 대해 재검토하고 185개 회원국에 대한 IMF의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IMF가 재정을 늘리고 환율을 감시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며 국적이 아닌 능력에 따라 IMF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가이트너 장관이 며칠 전 의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MF에 대한개발도상국의 지분을 늘리기를 원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이번 개혁조치는 회원국의 표결권을 조정하는 첫 단계로 향후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며 금 매각을 통한 재무 개선 등도 포함된 만큼 의회의 조속한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가이트너 장관에게 서한을 보낸 경제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옥스퍼드 경제정책연구소의 도메니코 롬바르디 소장은 이번 개혁조치는 IMF가 세계 금융체제에 대한 효과적인 감독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한을 보낸 경제전문가들은 트루먼, 롬바르디 이외에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글로벌개발센터(CGD)의 낸시 버드살 센터장, 에스워 프라사드, 조앤스 린, 호미 카라스, 콜린 브래드포드, 브루킹스연구소의 랄프 브라이언트, 글로벌 금융연합의 조 마리 그리스그라버, 존 시웰 등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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