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업계 대표들은 재무부 관리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 인수팀 관계자들과 만나 업계의 급박한 재무 사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 드 코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OESA) 회장에 따르면 업계는 TARP 기금 지원을 조만간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
OESA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무너질 경우 업계의 일자리 수백만 개 뿐 아니라 현재 정부로부터 174억 달러를 수혈 받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같은 '빅3'의 회생안도 위협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 코커 회장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에 돈이 필요하다"며 "자금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GM과 크라이슬러에 들어간 돈도 연기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품업계가 원하는 것은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받아야 할 납품 대금에 대한 정부의 지급 보증이다. 그래야 시중 은행들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악의 경우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구조조정에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드 코커 회장은 회원사들이 빅3로부터 받아야 할 대금이 130억∼1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가 정부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100억 달러는 이 가운데 80%에 해당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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