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22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 중간 평가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10월 제시한 0.1%에서 마이너스 1.8%로 대폭 낮춰 잡았으며 올해 성장률도 0.6%에서 마이너스 2.0%로 대폭 하향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정부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는 마이너스 0.8%, 올해는 0%로 예상한 바 있다.
일본은행의 예측대로라면 일본의 경제성장은 수치 비교가 가능한 1956년 이래 최악이었던 1998년의 마이너스 1.5%를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밑돌게 된다.
일본은행은 또 올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도 지난해 10월 시점의 0.0%에서 마이너스 1.1%로 하향 조정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물가 하락이 경기 악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또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디플레 조짐이 나타날지가 최대 관건"이라며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기업의 자금지원책으로 기업어음(CP)을 최대 3조엔어치 매입키로 결정하고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현행 0.1%로 동결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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