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경제일보는 22일 1000억위안을 올해와 내년에 유화 제품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출할 것이며 4000억위안은 20개 대형 신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 사용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관한 초안은 국무원 비준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석유화학공업협회가 최종안을 춘절(구정) 직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10대 산업지원책 가운데 철강과 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진흥계획은 획기적인 유화 제품 질적 향상을 꾀하는데 촛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유화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1000억위안 가운데 올해 600억위안을 투자해 6000만톤의 가솔린유의 품질을 높일 전망이다. 이어 내년에 400억위안을 투자, 같은 양의 디젤유 품질을 개선하게 된다.
가솔린과 디젤의 품질 기준은 국가 3ㆍ4단계에 맞춰지는데 이는 유럽 수준과 동일한 것이다.
자금마련을 위해 중국의 양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와 시노펙(中國石化)이 1000억위안을 출자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석유업체들의 해외 인수합병(M&A)를 적극 지원할 방침인가 하면 수출관세 인하ㆍ원유저장고 건설 등을 위해서도 자금이 투입된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지원안이 주로 CNPC와 시노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양대 업체는 중국내 정유 및 화학제조공장을 거느리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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