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슨스 신임 회장은 다음달 23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윈 비쇼프(67) 현 씨티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 회장에 취임한 이래 1년여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파슨스 회장은 지난 1991년부터 타임워너에서 일해왔고 지난 2000년 AOL(아메리카온라인)과의 합병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2003년 회장에 올랐다.
씨티그룹은 최근 거액의 적자로 부실이 크게 확대되면서 위기가 심화돼 미 정부에 의한 은행 국유화 논란의 중심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또 주식영업부문인 스미스바니를 모건스탠리에 27억달러에 매각한 데 이어, 회사를 2개 부분으로 분할해 은행 영업에 집중하고 비중심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는 이날 "파슨스 신임 회장이 씨티그룹이 다시 정상화하고 성공을 거두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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