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조3부' 신설…"금융·경제 수사력 강화"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천성관) 내에 금융조세조사3부를 신설, 주가조작 등 금융경제범죄 수사력을 한 층 강화했다.

또 사상 최초로 여성 검사를 대검찰청 과장으로 발탁하는 등 혁신적 인사를 시도했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검 검사급 426명에 대한 전보(파견·부부장 승진 포함) 인사'를 오는 30일자로 단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지금까지 1, 2부만 존재하던 서울중앙지검 금조부에 3부가 추가됐다. 금조3부장은 박진만(연수원 21기) 수원지검 특수부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금융·경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박 부장검사를 금조3부장으로 배치함으로써 신종범죄 및 금융경제범죄에 대한 검찰 대응능력 개선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금조1, 2, 3부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자리에 최재경(연수원 17기) 대검 수사기획관이 옮겨 올 예정인 만큼 금조부의 역량이 더욱 신장될 것이란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최 기획관은 지난해 말까지 노겅평씨와 박연차씨 수사 등을 담당하며 '권력형 비리' 수사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여성검사 중용'도 눈여겨 볼 점이다. 법무부는 대검 형사2과장으로 이영주(연수원 22기) 사법연수원 교수를 기용하고 이옥(연수원 21기) 인천지검 형사5부장을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여검사가 대검 과장으로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교수 등 선호 보직에 여성 검사를 다수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으던 대검 수사기획관 자리는 홍만표(연수원 17기) 법무부 대변인이 맡게 됐다. 공안기획관은 오세인 대검 대변인이, 과학수사기획관은 서범정 대구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배치됐다. 대변인은 조은석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이 맡는다.

대검 과장급 자리에는 ▲중수1과장 우병우 ▲중수2과장 이석환 ▲공안1과장 이진한 ▲공안2과장 김창희 ▲조직범죄과장 김영진 ▲피해자인권과장 김주원 ▲정책기획과장 장호중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김오수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특수2부장은 박정식 대검 중수2과장, 특수3부장은 김기동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이 옮겨올 예정이며 형사1부장은 이창재 법무부 검찰과장, 공안1부장은 정점식 대검 공안1과장이 각각 맡는다.

이밖에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에는 이두식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첨단범죄수사1부장에는 이혁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금융조세조사1부장에는 김강욱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각각 자리한다.

한편 박성재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서울동부지검 차장으로, 한무근 부산지검 2차장이 서울남부지검 차장으로 기용되며 손기호 제주지검 차장은 서울북부지검 차장으로, 송찬엽 인천지검 2차장은 서울서부지검 차장으로 각각 배치됐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