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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이동통신 통화품질 "10점 만점에 몇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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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KTF·LG텔 3G 통화품질 평가 "대체로 양호"

정부가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3G(3세대) 통화 품질 테스트가 최근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돼 평가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확한 결과는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이지만, 3G 휴대폰에 대한 품질 평가가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3사의 통화품질이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체간 미묘한 입장 차이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0일 "지난 해 실시한 이동통신 3사의 3G 통화 품질 테스트가 최근 끝나 현재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며 "이르면 3월 중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G 통화 품질을 공개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업자에게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과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절 이통사의 통화 품질을 공개해왔으나 과열 마케팅 등 부작용과 후유증이 되풀이되면서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3G에 대해서도 품질 테스트를 꾸준히 실시해왔으나 결과는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3G 통화 품질이 처음 공개되면 이동통신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품질 평가를 실시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ㆍ 회장 김원식)측은 "음성 통화냐, 화상 통화냐, 또 지역에 따라 결과가 달라 종합적인 내용은 집계가 끝나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3사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언급, 이통 3사의 통화 품질이 전반적으로 수준급임을 시사했다.

TTA는 이번 테스트를 위해 전문 인력 10여명을 동원, 지난 해 11월과 12월 전국을 돌며 통화품질을 검사했다. SK텔레콤과 KTF의 WCDMA는 물론 LG텔레콤의 리비전A 등 비동기식과 동기식을 모두 테스트함으로써 종합적인 3G서비스의 성능 평가가 기대되고 있다.

테스트가 끝남에 따라 그 결과에 통신사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측은 "잘 해도 본전, 못하면 망신"이라는 말로 심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3G에 올인한 KTF측도 "이번 테스트가 3G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리비전 A가 WCDMA에 비해 덜 부각됐을 뿐 LG텔레콤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3G의 통화품질을 공개함으로써 이통사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통위의 전략은 즉각적인 효과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3G 망 확대를 꾸준히 해온 만큼 이번 테스트 때문에 추가로 투자를 하지는 않았으며, 이는 다른 통신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금까지 WCDMA에 3조900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2007년에는 1조원, 2008년에는 900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통화 품질 테스트가 실시된 지난 해 오히려 투자가 줄어든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07년은 3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해여서 투자액이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KTF도 2008년 투자액이 6800억원(예상금액)으로 2007년 5457억원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통화품질 공개와는 관련이 없는 예정된 투자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통화 품질 공개 방침이 정해진 것이 불과 몇 달 전"이라며 "지금 당장은 투자 효과가 미미할지 몰라도 계속해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다면 장기적으로 사업자들의 투자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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