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이 지난 10년간 신세계 대비 할인율이 적용돼 왔던 주 요인은 민간소비에 의존하는 천수답 경영의 한계 때문"이라면서 "오는 2010년 7월 대구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개될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정책은 저성장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동돼 주가 재평가의 촉매(Catalyst)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영업실적 조정에 따른 세금·이자 지급 전 이익(EBITDA)의 하향에도 불구하고, 영업가치 산출 기간의 조정(3개년)과 한무쇼핑과 현대쇼핑 등 우량한 지분법투자주식에 대한 정확한 재평가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와의 비교도 제시했다.
그는 "신세계와 롯데쇼핑과 비교한 2009~2012년 성장성(매출액, 영업이익, EBITDA, 주당순이익(EPS))과 수익성 등 모든 지표가 비교우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평균을 상회한다"며 "올해에는 부진한 영업실적이 우리를 다소 우울하게 만들지라도 좀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극심한 소비의 빙하기를 맞아 1.0%의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내년 외형성장은 14.1%(순매출액은 13.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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