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연합(EU) 감시단이 배치되기만 하면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는 EU 감시단 파견 동의서에 서명했으며 감시단이 9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혀 유럽의 가스대란 우려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밀러 CEO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감시단을 자국 내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즈프롬은 신뢰할 만한 공급자로서의 명성을 중요시한다"며 "유럽이 필요로 하는 만큼 가스를 공급할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즈프롬과 우크라이나는 올해 가스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앙갚음 목적으로 지난 1일부터 우크라이나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후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를 거치는 유럽 지역으로의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바람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그리스, 이탈리아,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터키 등 유럽 10여개국이 가스 부족 소동을 겪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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