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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바뀐 SK텔 "위기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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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SK텔레콤의 정만원 신임 사장은 2일 "그룹 안팎의 소통을 통해 SK텔레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신임대표로 취임한 정만원 사장은 이날 2009년 신년사에서 "우리의 체질을 혁신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동시에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체질혁신'과 '기회창출'을 통한 기업발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포화와 경기침체 등 '외풍'이 현재 SK텔레콤을 엄습하고 있는 형국이다. SK텔레콤이 한단계 더 성장하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길목에서 막강 추진력으로 상징되는 정만원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라있다.
 
◆11조원대냐 12조원대냐 = SK텔레콤은 최근 5년간 4% 정도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면서 통신업체 가운데 가장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2006년 10조6509억원, 2007년 11조2859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2008년에는 11조7000억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문제는 경기 침체 여파가 본격화되는 올해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매출액 11.7조원의 위업을 달성했다"면서도 "2009년은 전례가 없는 위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성장세 하락을 우려했다.

SK텔레콤의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12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최근 경기상황을 감안, 올해 매출을 1조9000억원대로 낮춰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실속을 챙기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그룹간 협력으로 해외 진출 =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로 해외진출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기존 방식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힐리오에 3년간 4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7월 버진모바일에 400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힐리오 사례는 미국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대규모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그룹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지난 12월30일 SK네트웍스 이임식에서 "SK텔레콤과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펴나가 (해외시장에서)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나가자"며 그룹간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카자흐스탄이나 아제르바이젠 등 자원 부국이면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관계사인 SK C&C가 진출해 있어 협력모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 컨버전스 확대 = 모바일 비즈니스에 정통한 정 사장 취임으로 SK텔레콤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에 금융, 쇼핑 등을 연계해 데이터 기반의 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는 얘기다.
 
유무선 결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2002년 인수한 두루넷 회선이 올 6월 이전에 SK텔레콤으로 이관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두루넷 회선을 가져오면 자가망 비중이 KT수준으로 높아져 명실상부한 유ㆍ무선 통신사업자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만원 체제의 SK텔레콤이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성장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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