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그룹 U2의 리더이자 국제적인 기아퇴치 운동가인 보노가 칠레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부문 최고상인 파블로 네루다 문화훈장을 받았다고 칠레 일간 엘 메르쿠리오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 모네다 대통령궁에서 보노에게 네루다 문화훈장을 직접 수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또 보노에게 반두리아(12현의 작은 기타) 일종으로 소형 류트와 비슷하게 생긴 안데스 지역 전통 악기 차랑고를 선물하면서 "다음 칠레 공연에서는 차랑고 연주법을 배워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거쳐 전날 칠레에 도착한 보노는 이날 산티아고의 대형 축구 경기장에서 8만명의 관중 앞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보노는 공연장에서 내달 11일 칠레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미첼 바첼렛 당선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2005년 '양심의 대사상'을 수상한다.
보노는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올라있다. /Mexico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