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대선 후폭풍…野 불복 시위서 6명 사망·200명 부상(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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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연임에 불복하는 시위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 자카르타포스트 등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오전 9시까지 총 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공질서를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전날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건물 앞에서 진행된 야권 대선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지지자 집회에서 발생했다. 이들 중 일부가 경찰과 충돌을 하면서 인명 피해까지 나온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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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자정을 넘기며 이날까지 이어졌고 인도네시아 경찰은 집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돌과 유리병을 던지고 폭죽을 터트리며 반격했다. 일부 시위대는 불을 지르고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건물에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폭력시위로 인해 경찰에 체포되는 사람들도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측은 이번 시위에서 20명 이상을 폭력시위에 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시위로 약 6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자카르타 외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수비안토 총재 지지자들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유권자 명부 중복 기재 등이 있었다면서 조코위 대통령의 연임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자카르타 외에도 수마트라섬 북부 도시 메단 등지에서 수백명이 참여하는 대선 불복 집회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 불복한다고 밝힌 수비안토 총재는 이날 헌법재판소에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안토 총재는 2014년 대선에서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당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