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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개발 포기한 레일건 제작 성공"…실전능력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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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7로 비행하는 포탄" 주장
원자력함에서나 쓰는데…실효성 의문

중국 해군이 미군에서 개발하다가 중도 포기한 레일건(railgun)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의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전운용에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 레일건을 구동할만한 원자력 전함 등을 중국이 아직 개발 중인 상태에 있어 실전능력이 확보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군함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진 실험용 레일건의 모습.[이미지출처=CCTV]

중국 군함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진 실험용 레일건의 모습.[이미지출처=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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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공정대학 국가핵심전자기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해군공정대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레일건 포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진은 강력한 전자기 무기로 추진되는 해당 포탄이 군사지형을 바꿀 수 있는 스마트 포탄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레일건 포탄이 1초에 2500m를 날아갈 수 있으며,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의 신호를 안정적으로 받아 오차범위는 15m 이내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정확도가 탱크와 미사일 등 움직이는 소형표적을 겨냥하기는 힘들어도 대형 군함이나 항구 등을 공격하는데는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레일건 개발은 앞서 미군이 오랫동안 추진하다가 포기한 바 있어 더욱 주목받았다. 미군은 1990년대부터 전함에 장착할 레일건 개발에 나선 바 있지만, 2021년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한 바 있다. 레일건은 포탄가격이 약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로 1발에 100만달러가 넘는 함대함, 함대지 미사일에 비해 매우 저렴하며 속도도 마하5~마하7 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에 맞먹어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실제 전력으로 활용할만한 대형 레일건의 경우 1회 운용시 2만가구 이상이 사용할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내부에 소형 원자로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 전함이나 항모 이외에는 사용이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서는 2010년대 이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결국 개발이 멈춰섰다.

이로인해 원자력 추진 전함을 아직 개발 중인 중국 해군에서 실전에 쓸만한 대형 레일건을 곧바로 설치, 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대만 총통선거 전후 미국과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CMP는 "중국이 왜 이 시점에서 이러한 군사적 진전을 공개하기로 선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하면서도 "이들 무기의 실제 전투 능력은 확인해봐야하지만, 일부 워게임 시뮬레이션은 이들 무기가 서방 국가들의 전통적 군사 이점에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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