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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크림대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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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공격 인정…"가혹하게 대응할 것"
러 강경파 집결에 이용…"인프라 파괴 원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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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이 앞서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공격의 보복이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의 추가적인 공격이 가해지면, 더 가혹한 보복공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정권의 강력한 지지자인 러시아 내 강경파들을 집결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오늘 아침 국방부의 조언과 참모장의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통신 시설 및 군사지휘 시설 등을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타격했다"며 "이번 공격은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조치로 행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였다"며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더욱 가혹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12개 도시에 걸쳐 84발의 미사일을 발사, 공습을 단행했으며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당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번 공격과 크림대교 공격이 관계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크림대교 사건 전에도 우크라이나에 계속 미사일 공격을 했다"며 "푸틴은 전투 패배로 절박한 상황이며 전황을 유리하게 바꾸려고 미사일 공포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이 푸틴 대통령의 주요 지지세력인 러시아 내 강경파와 극보수파를 집결시키는 정치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정치 평론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주요 여론은 여전히 대규모 공격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인프라 완전파괴를 원한다"며 "비판 세력의 목소리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매파와 극보수파의 불만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푸틴 자신이 가장 매파적이고 극보수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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