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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 뛰어드는 EU…"2030년까지 시장점유율 2배 목표" [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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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반도체법' 통과 이후 장비수입도 급증
경제, 산업 및 군용무기 필수 반도체 자립 목표

반도체 제조 뛰어드는 EU…"2030년까지 시장점유율 2배 목표" [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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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그동안 반도체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해왔던 유럽 국가들은 최근 반도체 제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 세계 공급망 위기, 중국과 서방 간 첨예한 대결로 주로 대만에 의존해왔던 반도체 제조를 더 이상 외부에만 맡길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반도체 제조 비중을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27개 회원국 경제장관들이 모여 ‘디지털 어셈블리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월 EU가 선포한 ‘EU 반도체법(EU chip Act)’에 따라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EU의 반도체법 통과 전후로 유럽국가들과 기업들의 반도체 제조분야 투자 열기는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지난 2일 집계한 반도체 장비시장 통계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유럽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1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9%나 급증했다. 수입액 규모 자체는 중국(75억8000만달러), 한국(51억5000만달러), 대만(48만8000만달러) 등 아시아 국가들에 아직 한참 못 미치지만,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되고 있다. 독일과 아일랜드 등에 신규 반도체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키로 한 인텔은 EU로부터 올해 68억유로(약 9조28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그동안 반도체 제조보다는 원천기술과 설계 발전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전체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9%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도체 생산의 최종 단계인 패키징과 조립 분야는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자립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마르틴 라서 미국 신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도이치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반도체 절반 이상을 대만이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유럽은 군용무기에 들어갈 반도체 생산을 전략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네덜란드와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 생산국가들이라 미국, 아시아 각국과의 협력도 계속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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