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숨진 딸 손 못 놓는 아버지…전세계가 울고 있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무너져내린 폐허 더미 속 딸 손 못 놓지 못해
시리아에서도 자녀 잃은 부모의 눈물 이어져

숨진 15세 딸의 손을 꼭 붙잡은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숨진 15세 딸의 손을 꼭 붙잡은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 [사진출처=AF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사망자가 하루 만에 63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7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한 한 장의 사진에 많은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진이다.

이 사진 속 남성은 메수트 한제르 씨로 이번 강진으로 딸을 잃었다. 그는 무너져내린 아파트 폐허 더미에 웅크리고 앉아 자신의 15세 딸 이르마크 한제르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한 채 붙잡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침대에 누워 있던 이르마크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창문, 벽돌 등 잔해에 깔려 숨졌다. 구조 당국과 시민 여러 명이 이르마크를 비롯한 잔해 속 희생자를 빼내려고 애썼다.


그러나 구조대가 들어올 도로가 파괴된 데다 악천후까지 덮쳐 생존자들은 잔해 속 가족을 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사진 속 안타까운 부녀의 모습만큼 카라만마라슈의 고통을 잘 드러내는 건 없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카라만마라슈는 이번 지진의 진앙 부근인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시리아에서도 자녀 잃은 부모의 눈물 이어져
이번 지진으로 숨진 아기를 품에 안은 아버지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아기를 품에 안은 아버지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튀르키예와 함께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도 지진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의 눈물이 이어지고 있다. 북서부 알레포주 아프린시 잔다리스 마을에서 한 시리아인 아버지가 이미 숨진 아기를 품에 안고 애통해하는 장면이 AFP 사진에 담겼다.


아프린시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해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 사진 속 아버지는 붉은색 담요로 아기를 감싼 채 폐허가 된 건물 잔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이들은 8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수치로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자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숨진 딸 손 못 놓는 아버지…전세계가 울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하루 4시간에 월600만원 이 직업…'골프공 수거단' "평등 꿈꾸지 않는 당신을 위해" 분양가 수백억 아파트 광고 논란 심장이식 부부 탄생…"서로의, 누군가의 희망이 될게요"

    #국내이슈

  • "포켓몬 스티커 준대"…'피카츄 비행기' 뜨자 어른들도 '동심 출장' '피눈물 성모' 조작 논란에…교황 "항상 진짜는 아냐" "계약 연장 안 해요, 챗GPT로 되네요"…배관공된 카피라이터들

    #해외이슈

  • "다리가 어딨냐, 된장 찌꺼기다" 벌레 둥둥 매운탕 "재난영화 방불…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수에즈운하 뒤덮은 초거대 모래폭풍 성조기 흔들며 "中, 자유민주국가 돼야"…베이징 한복판 한 여성의 외침

    #포토PICK

  • 韓에 진심인 슈퍼카 회사들…‘페람포’에 로터스까지 참전 현대차·기아, 5월 美 친환경차 月판매 역대 최대 아시아 최초 페라리 전시회 한국서 개막…"역사 한 눈에"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흑인 인어공주가 논란 부른 'PC주의' [뉴스속 그곳]환경파괴 악명에 폐쇄된 '벤타나스 제련소' [뉴스속 용어]정부 독자 대북제재 명단 오른 '김수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