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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했는데 100억원대 자산가" 제2의 엔비디아에 취업하려면 [K우먼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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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했는데 100억원대 자산가"
자본투자보다 직장투자로 반전
돈·사람·성장 관점서 준비 필요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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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서 십수 년 일했더니 재산이 수천만 달러가 되었다. 이제 난 뭘 해야 하나."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엔비디아 현직자의 자랑 섞인 푸념이다. 회사에서 밤낮없이 일만 했는데 100억원 자산가가 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전 세계 월급쟁이들의 부러움을 사고도 남았다.


상여금으로 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3만여 직원의 절반이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다. 완전한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미국 기업의 단점인 정리해고(lay-off)도 없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최고경영자(CEO) 평가 1위를 차지했고, 미국 대학생에게 ‘가장 가고 싶은 기업 1위’로 등극해서 애플과 구글을 무색하게 했다. 엔비디아에 다닌다는 자부심으로 자신을 ‘엔비디아리안’이라고 부른다는 직원들. 이쯤 되면 진정한 위너는 엔비디아 투자자가 아니라 ‘일만 열심히 한’ 직원들이 아닐지. 어쩌면 인생 대박은 ‘자본 투자’보다 ‘직장 투자’에서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십수 년 전만 해도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만들던 곳이었다. 인텔도 마이크론도 아닌 곳에 뼈를 묻은 직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한 것일까. 제2의 엔비디아를 찾아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선구안이 필요할까. 직장의 3대 요소인 돈, 사람, 성장 관점에서 찾아보자.

우선, VC(Venture Capital)로부터 충분히 투자받고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가능성을 샅샅이 검토한 뒤 투자를 결정하는 VC의 전문가적 안목을 믿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엔 민관 협동으로 만든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사이트가 있어 스타트업의 누적 펀딩 금액을 찾아볼 수 있다. 스타트업 맵이라는 메뉴에 들어가면 10억원, 50억원, 100억원, 3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이 어디인지 당일 업데이트된 자료가 나온다. 참고로 2023년에 1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은 323개, 100억원 이상은 110개, 1000억원 이상도 8개나 되어 자본이 몰리는 기업을 찾을 수 있다.


둘째로, CEO와 코파운더의 철학과 열정, 집념이다. 스타트업의 성공은 창업 멤버의 맨파워와 돌파력에 달렸다. 창업 멤버의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치, 어려움에 닥쳤을 때 자본과 인원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만드는 집념, 무엇보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션과 비전이 정확한지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 불행히도 이를 검증할 객관적 지표는 없다. CEO 인터뷰나 콘퍼런스 발표 자료가 있다면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 블라인드나 잡플래닛 평점도 참고할 수는 있다. 단, 퇴사자의 불만을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하나하나 리뷰를 읽으면서 행간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취업 전문가가 권하는 추가 체크 포인트는 CEO가 직접 면접하는지 보라는 것. 인적 자원이 가장 중요한 스타트업에서 CEO의 면접 참석은 당연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셋째로,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하는지 봐야 한다.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오랫동안 적자를 볼 수는 있어도 매출은 꾸준히 늘어난다.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 업종이라면 월별, 일별 순 이용자 수인 MAU와 DAU라도 우상향하고 있어야 한다. 시장이 기다리던 제품을 만들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고객이 늘기 때문이다.

추가로 시장의 크기, 제품의 차별성, 진입 장벽 등도 고려하면 좋지만, 위의 세 가지 중 한 가지만이라도 적합하다면 뛰어들어도 좋다. 엔비디아처럼 ‘직장 투자’가 가능하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필요하니까.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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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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