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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스토리] 윤이나와 사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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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조기 구제 움직임 ‘꿈틀’

국내 프로 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4월 6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을 열리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1주일 후인 4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장에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앞두고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장타 신드롬을 일으켰던 19세 윤이나다. ‘오구 플레이’로 인해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자숙하고 있는 시점이다. 요즘 조심스럽게 윤이나에 대한 ‘사면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골프 매니지먼트를 하는 한 관계자는 "골프 선수에게 3년 동안 대회에 나오지 말라는 것은 운동을 그만두라는 얘기"라면서 "너무 징계가 심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다. "야구의 경우 고의로 머리 쪽을 향해 빈볼을 던지는 선수가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이 선수가 빈볼을 던지면 바로 퇴장이지만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선수 생활을 위협하는 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도 3경기 출전 정지가 전부다. 윤이나의 3년 징계는 너무했다. 이젠 KLPGA 회장이 움직여야 한다."

'오구 플레이 3년 징계'를 받은 윤이나에 대한 동정론이 온·오프라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오구 플레이 3년 징계'를 받은 윤이나에 대한 동정론이 온·오프라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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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에 대한 동정론은 온·오프라인에서 뜨겁다. 한 포털사이트의 오픈톡에는 윤이나의 응원방이 5개나 만들어졌다. 응원방 1개에 참여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000명이다. 4개 방은 ‘만원’이다. 이곳에서도 윤이나의 필드 복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 흥미로운 것은 하루빨리 골프장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응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위한 행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윤이나의 구제를 기원하며 탄원서를 받고 있다. "윤이나 선수와 친분은 없다. 투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유망주인데 이렇게 방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골프 관계자들로부터 탄원서를 받고 있다."


물론 윤이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규칙 위반을 했다. 러프에 빠진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규칙 위반으로부터 약 1개월 후인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고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간 모든 대회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윤이나는 징계에 대한 재심을 청구를 하지 않고 자숙하고 있다. "너무 죄송하다. 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반성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더 나은 선수가 돼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이나는 미국에서 훈련하며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윤이나는 17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최대 300야드의 장타를 장착했다. 아마 무대를 평정한 뒤 2021년 7월 뒤늦게 드림(2부)투어에 합류하고도 2승 포함 8차례 ‘톱 10’에 진입해 상금 1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국내 여자 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호쾌한 플레이를 펼쳐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KLPGA투어는 스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호황에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 윤이나의 사면론이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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