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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은 3000원 포장은 1만7000원…"지갑 잘못 열면 호구 된다"[헛다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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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OO데이' 마케팅에 깜빡 속을뻔

편집자주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경제활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경우가 많다. 기업 마케팅에 속거나 순간적 이득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결국엔 피해 보는 쪽은 소비자다. 일상생활 속 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친 '헛다리' 짚는 경제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밸런타인데이(2월14일)에 이어 화이트데이(3월14일)가 다가오면서 '데이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는 유통업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포장과 귀여운 굿즈에 마음이 홀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책정된 제품에 지갑을 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만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화이트데이 상품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10일 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오징어게임 달고나' 이름으로 달고나 제품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수요가 늘자 이를 화이트데이 선물용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해당 달고나는 시중에서 3000원에 살 수 있는 제품이지만, 화이트데이용 제품으로 곰돌이 인형과 포장이 들어가면서 가격이 2만원으로 뛰었다.


사탕은 3000원 포장은 1만7000원…"지갑 잘못 열면 호구 된다"[헛다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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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4종(오리지널, 크런키, 아몬드, 화이트쿠키)이 총 12개 들어간 제품은 도라에몽 복조리 포장에 담겨 2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1 프로모션 행사를 감안하더라도 빼빼로 12개를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대 1만3600원 정도다. 이보다 비싼 1만4400원은 파우치, 즉 포장 가격이다.

사탕 몇 개, 초콜릿 몇 개에 조화를 달아두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해 놓은 제품도 허다하다. 하나에 300원인 막대사탕이 20여개 묶여 있는 사탕 다발은 8500원. 한 알에 900원 꼴인 페로로로쉐가 6개 붙어 있는 꽃다발은 2만8000원, 꽃바구니는 3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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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상술에 휘말리지 말고 현명한 소비 해야

데이 마케팅용으로 나온 각종 세트 상품들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함께 사면 '혜택'이라는 착각이 들게한다. 뜯어보면 '혜택'이 아니라, 잘하면 '제값' 자칫 잘못하다간 상술에 걸려버린 '호구'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 시대에 각종 기념일을 앞두고 포장 값을 부풀려 고가에 판매하는 것은 악덕 상술"이라며 "부당한 제품인줄 알면서도 어쩔수 없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것도 소비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렇게 하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판매자가 인지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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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 마트 등 유통업계는 다양한 기획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GS25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모남희', 네이버웹툰 인기 작품인 '냐한남자', '마루는 강쥐' 등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제품들을 출시했다. CU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비', 캐릭터인 '조구만', 감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이야이야앤프렌즈', 티니핑 등과 협업한 화이트데이 상품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도 '산리오캐릭터즈' 중 하나인 한교동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빵빵이의 일상' 속 주인공 빵빵이와 옥지 캐릭터를 활용한 키링, 거울, 에코백, 파우치, 마우스패드 등을 판매 중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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