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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보다 위험"…'이것' 노출되면 암 발병률 27%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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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 물류 캠프에 첫 출근한 야간 근무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이틀 연속으로 야간 근무를 한 경찰은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졌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야간 교대 근무를 2A군(발암추정물질)으로 지정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야간 교대 근무를 살충제 등이 속한 2A군 발암물질 중 하나로 지정해 '사람에게 암 유발 가능성(probably)이 있다'고 경한 것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아시아경제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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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군은 주로 동물실험에서 유해성이 입증된 것을 뜻하며, 최근 발암물질로 분류된 아스파탐(2B·발암가능물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위다.


야간 근무의 위험성과 관련해 이를 언급한 논문도 상당하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소속 파빈 바티 박사는 지난 2017년 야간 근무가 손상된 DNA 복구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바티 박사는 “주야 교대 근무를 하면 실제로 복잡한 노출에 직면한다”며 “밤에는 빛에 시달려야 하고 수면장애도 겪으며 다른 여러 유형의 교대 스케줄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논문을 통해 "교대 근무자는 밤에 잠을 자는 기간에 비해 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동안 세포(DNA)에서 복구되는 병변이 적었다"고 밝혔다. 병변은 병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를 말한다.

해당 연구는 야간 근무가 암 위험이 높을 수 있음을 지적한 기존 연구와 WHO 발표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중국 화중대 연구진 역시 20년 이상 야간근무를 한 남성이 충분한 수면을 취한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27%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의학회보(Annals of Medicine)’에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진은 중국 자동차회사 동펑을 다니다 은퇴한 남성 2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30분에서 1시간가량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20년 이상 야간근무를 한 사람, 밤에 10시간 이상 취침을 하는 사람 등이 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습관을 동시에 가진 경우 암 발병률이 43%까지 높아졌다.


국내 연구팀에서도 밤샘 근무의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연구팀은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 23명을 대상으로 주간 근무 일정과 야간 근무 일정에 맞춰 근무시간대와 수면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야간 교대 근무는 향후 심혈관계에 위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화순전남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은 장기간 야간 교대 근무한 근로자들의 심장영상을 분석한 결과 주간 근로자보다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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