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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요" 北 유튜버, 중국어로 '온천수 달걀' 먹방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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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휴양지 머물며 주요 시설 소개
국경 개방 임박…중국인 관광객 유치 포석

북한과 중국의 국경 개방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 유튜버 연미가 중국어로 평안남도의 온천 휴양 시설을 소개하면서 온천수로 익힌 달걀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유튜버 연미가 평안남도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온천수로 익힌 달걀을 먹으며 중국어로 맛있다는 뜻의 '하오츠(好吃)'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NEW DPRK' 캡처]

북한 유튜버 연미가 평안남도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온천수로 익힌 달걀을 먹으며 중국어로 맛있다는 뜻의 '하오츠(好吃)'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NEW DPR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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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NEW DPRK'에 '유명한 온천을 탐험하고 맛있는 온천 계란을 맛보는 북한 소녀'라는 제목을 단 8분42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11일 처음 선보인 평양 여성 '연미(燕美)'의 네 번째 영상물이다. 연미는 지난 8일에는 '쇼핑을 즐기는 북한 소녀와 함께 올해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발견하세요'라는 제목으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평양에서 열린 '2023년 봄철녀성옷전시회'를 브이로그(VLOG) 형식으로 소개했다.

새로 올린 영상에서 연미는 평안남도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 1박2일 동안 머물며 시청자들에게 주요 시설을 중국어로 소개한다. 그는 휴양지 외관과 호텔 객실 내부를 소개하는가 하면 온천 시설도 체험했는데, 이 중에는 온천수로 삶은 달걀을 맛보는 장면도 나온다. 이 영상에는 '#북한 #여행 #스파 #온천'이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


2019년 12월 준공된 양덕온천문화 휴양지는 2020년 1월 개장했다. 이곳은 166만여㎡ 부지에 실내·야외 온천장과 스키장, 승마 공원, 여관 등 치료 및 요양 구역과 체육문화 기지, 편의봉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이후 2021년 재개장했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환자 유입 우려로 3년 넘게 국경을 폐쇄해 온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국경 재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도 지난 1일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과 중국 간 육로 교역이 재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북한이 머지않아 북·중 국경 봉쇄 해제가 이뤄지면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 같은 휴양시설 소개 영상물을 게시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승희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의 논문 '북한의 유튜브 대외 선전매체 활용 양상(2020)'에 따르면, 북한은 2014년 12월 '조선의 오늘'이라는 채널을 통해 처음 유튜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평양 어린이 유튜버 '송아'의 영상이 화제가 됐으며,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튜버 '유미'와 '은아'도 주로 일상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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