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에 경례한 尹" 탁현민 글 '가짜뉴스' 공식딱지 망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일 정상 의장대 사열 사진에 윤 대통령 비판
"특정 각도 기반 사실 오도" AFP 팩트체크

한일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고개를 숙였다며 비판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가짜뉴스' 표식이 붙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오후 5시 53분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의장대를 사열하는 사진을 올린 뒤 “자국 애국가에는 경의를 표할 줄 모르고, 상대국 국기에는 고개 숙여 절을 하는 한국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게 용인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고개를 숙였다며 비판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일부 거짓 정보'라는 표식이 붙었다. [사진출처=탁 전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고개를 숙였다며 비판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일부 거짓 정보'라는 표식이 붙었다. [사진출처=탁 전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사진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국기에 고개를 숙이는 순간의 방송 화면을 캡처해 놓은 것으로, 그 순간만 보면 마치 윤 대통령이 태극기 없이 일장기에만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공유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일장기와 기미가요에 어떤 행동을 보일지가 관심사였는데 역시"라며 "의장대 사열에서는 자국기에만 예를 표하는 게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양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실과 다르다, 악마의 편집으로 선동하지 말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23분 만에 해당 게시글을 수정하며 “애국가에 경의를 표할 줄 모르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일장기에 경례하는…. 어처구니 없음”이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양국 국기에 예 갖추는 한일 정상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양국 국기에 예 갖추는 한일 정상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은 이 게시글 아래에 '일부 거짓 정보. 독립적인 팩트체크 기관에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경고 표식을 삽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페이스북이 직접 이 게시물의 허위성 여부를 판정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2016년부터 AFP 등 세계적인 언론사가 포함된 중립적인 국제 팩트체크 네트워크(IFCN)를 통해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팩트체크에 대해 AFP는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사실 오도”라며 “한일 정상은 의장대 사열에 앞서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춘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이 게시글은 AFP 홈페이지의 팩트체크 사례로도 언급됐다. 여기에는 "너무 화가 난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그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왜 (일장기에 경례했겠나)" 등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도 거론됐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탁 전 비서관의 페이스북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탁 전 비서관은 다른 게시글을 통해 "원래 쓴 글은 어차피 다 나온 이야기라서 지워버렸다"고 했다.


그는 "'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오도'라고 하던데, 저는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글만 썼다"며 "방문국의 대통령이 자국기에 경례한 후 일본 총리와 같이 공동으로 경례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장기에 경례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혹은 일장기와 태극기에 나란히 경례하는 양국 정상의 사진이 주는 함의와 메시지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하는 장면을 내보내는 것은 (양국 간) 어떤 합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