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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독도 언급 논란에…재소환된 이명박 '홀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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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도 논란 닮은꼴 이명박 '홀드 백'
홀드백 해석 분분…기다려달라 vs 자제해달라

한일정상의 만남 과정에서 독도 문제가 언급됐는지를 놓고 정치권 논란이 번지는 가운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hold back'(홀드 백)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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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후쿠다 다케오 일본 총리가 자국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땅이라고 표기하겠다고 한 데 대해 홀드 백이라고 답변했는데, 홀드 백이 '기다려 달라' 혹은 '자제해 달라'로 상반되게 해석될 수 있어 논쟁이 일었다.

최근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회복의 물꼬를 텄다. 이번 방일로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로부터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는 등 성과도 얻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매체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발언 진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NHK는 "기시다 총리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 양국 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측에게 요구했고, 독도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장관 역시 정상회담 직후 일본 기자들을 만나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며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후 독도 거론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KBS에 출연해 "독도나 위안부 문제는 의제로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말을 꺼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상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해명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20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관련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독도 언급'과 비슷한 논란은 이명박 정부 시기에도 있었다. 2008년 7월 홋카이도 도야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후쿠다 전 총리가 자국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땅이라고 표기하겠다고 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사실이 일본 매체 요미우리를 통해 밝혀져 논란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주일 미국대사관 문서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홀드 백'이라고 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2012년 2월 위키리크스는 미 외교전문을 인용, 2008년 7월16일 강영훈 주일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은 당시 주일 미 대사관의 정치담당관을 만나 일본의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발표에 대해 "특히 이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에게 '기다려 달라'고 직접 부탁한 직후(particularly after Lee directly appealed to PM Fukuda to 'hold back')여서 한국 정부 관료들은 (일본의 움직임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홀드 백' 해석은 논쟁거리가 됐다. '기다려 달라'는 외에도 '자제해 달라'는 뜻이 있어 해석이 분분했다. 다만 당시 청와대는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고 "기사에 인용된 강 서기관은 당시 미국 대사관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매체를 통해 '독도 거론' 문제에 대해 흘러나온 것과 관련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일본 정부가 자국민을 향해 '영토 수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 교수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본의 근본적인 의도, 자국 교도통신을 통해서 흘린 이유는 분명히 일본 내부 사람들이 들으라고 했을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할 말 했다, 한일관계 개선은 개선이지만 소위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다케시마 영토를 수복하는 데 늘 노력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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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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