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민주통일운동가 이윤정 선생 별세

고(故) 이윤정 선생

5·18 민주화운동에 이어 통일 운동에 힘써온 이윤정 선생이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6일 고(故) 이윤정 선생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 선생은 전날 오전 11시 20분께 암 투병 중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55년 전남 함평 출신인 이 선생은 전남여고를 졸업한 뒤 1978년 광주·전남 여성운동단체 송백회에 참여했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송백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민군을 지원하고 희생자들을 도왔다. 이후 사회활동에 나선 이 선생은 1991년 초대 광주시의원에 당선됐지만, 임기 중 통일 운동을 위해 일본에 방문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살이를 해야 했다.

광주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박사를 마친 이 선생은 2007년 서울대 세계경제최고 전략과정을 수료한 뒤 2012년에는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빈소는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7일 오전 발인식에 이어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영결식이 열린다. 국립 5·18 민주묘지 안장을 위한 심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광주 영락공원에 임시 안치된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