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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울금' 간세포 보호 효과 기전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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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
항산화 작용 효소 발현으로 간세포 보호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약재로 활용되는 '울금'의 간세포 보호 효과 및 치료 기전이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울금이 '시르투인1'과 '헴산화효소'의 항산화 효과를 촉진해 간세포 보호와 간 독성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 IF=6.706)' 2월호에 게재됐다.

김현성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책임연구원.[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김현성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책임연구원.[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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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금은 간 보호 효능이 뛰어나 간 독성 억제 및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울금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한약 처방인 '생간환'의 간 기능 개선 효과는 과거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울금이 손상된 간세포를 어떻게 보호하고 회복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치료 기전의 명확한 설명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쥐에서 분리한 간세포에 울금을 3가지 농도(100, 200, 400㎍/㎖)로 나눠 처리한 뒤 아세트아미노펜으로 간세포 손상을 유도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처리 후 급격하게 발현이 감소했던 시르투인1이 울금의 농도에 비례해 증가했고, 헴산화효소의 발현도 활발해졌다. 시르투인1과 헴산화효소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와 조직에 손상을 야기하는 산화 반응을 억제한다. 울금이 항산화 유전자 및 효소의 발현을 활발히 유도해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력을 높인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간 수치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울금 투여군과 울금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가장 대표적인 간 기능 검사 수치인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와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의 변화를 비교했다. 울금 투여군의 경우 2가지 농도(20, 100㎎/㎏)의 울금 추출물을 일주일간 구강 투여했다.

생간환의 주요 한약재인 울금에 대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간세포 보호 기전이 확인됐다.[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생간환의 주요 한약재인 울금에 대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간세포 보호 기전이 확인됐다.[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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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와 ALT의 정상범위는 40U/L 이하로 간이 손상되면 수백~수천으로 늘어나는데, 대조군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리한 결과 AST가 1633까지 증가했다. 반면 울금 투여군의 AST는 20, 100㎎/㎏ 농도에서 각각 913, 603으로 울금의 농도가 높을수록 간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ALT 또한 대조군은 4758까지 급증했지만 울금 투여군은 2088, 1015로 2~4배 이상 낮았다. 울금만 투여한 경우의 간 수치는 정상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간 조직 상태 변화 실험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리한 간 조직은 간 손상과 함께 전체적인 부피가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와 달리 미리 울금을 복용한 쥐의 간 조직은 정상 간과 가깝게 간 손상이 억제됐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울금의 간세포 보호 및 간 독성 억제 효과가 시르투인1과 헴산화효소의 발현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나아가 한약에 대한 간 독성 오해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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