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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에 격분한 獨발레단장...평론가 얼굴에 개똥 문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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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전날 언론 통해 신작 혹평 남겨
외신 "개똥 테러, 예술 감상에 대한 위협"

독일 하노버국립오페라발레단장인 마르코 괴케가 발레 평론가인 비브케 위스터에게 폭언을 하며 얼굴에 개똥을 투척했다. 이후 괴케는 하노버국립발레단 단장 직무를 정지당했다. [사진 출처=BBC 홈페이지 캡처]

독일 하노버국립오페라발레단장인 마르코 괴케가 발레 평론가인 비브케 위스터에게 폭언을 하며 얼굴에 개똥을 투척했다. 이후 괴케는 하노버국립발레단 단장 직무를 정지당했다. [사진 출처=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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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유명한 발레단 단장이 자신의 작품을 혹평한 평론가 얼굴에 개똥을 투척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지난 12일 독일에서 일어났다. 독일 하노버 국립 오페라발레란 장인 마르코 괴케(Marco Goecke)는 12일 공연 중간 휴식 시간에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의 발레 평론가인 비브케 위스터(Wiebke H?ster)에게 폭언을 하며 얼굴에 개똥을 문댔다고 보도했다.

괴케는 독일 부퍼탈 출신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왕립음악원에서 교육받았으며 네덜란드 현대무용단 '네덜란드단스시어터(NDT)'협력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부터 하노버국립오페라발레단 단장을 맡고 있다.


이 대변은 괴케가 키우는 닥스훈트종의 반려견 것으로 전해진다. 위스터는 "괴케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봉지를 꺼내더니 봉지의 열린 부분을 (얼굴로) 들이대 개 배설물을 문질러댔고 나는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당시 극장은 인파로 가득 찼고 괴케는 위스터에게 얼굴에 묻은 배변을 완전히 닦기 전까지는 공연장에 출입하지 말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스터는 발레단 직원의 도움을 받아 근처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은 뒤 경찰서로 가 그를 신고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괴케가 위스터의 독설에 화가 나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위스터는 사건 발생 전날 한 매체를 통해 "정신 나간 느낌과 지루해 죽을 것 같은 기분을 오갔다"면서 괴케의 신작 '네덜란드 산속에서'를 혹평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노버국립오페라 예술감독인 로라 버먼은 위스터에게 사과했으며 다음 날인 13일 괴케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FAZ도 사설을 통해 "끔찍한 사건으로, 자유롭고 비판적인 예술 감상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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