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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고리원전에 만드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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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원자로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는 최종 처분·처리되기 전까지 임시로 저장해야 한다.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방식은 저장조의 물속에 담아 붕괴열을 냉각시키고 방사선을 차폐하는 '습식저장시설'과 습식저장조 안에서 일정 기간 저장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붕괴열을 적절히 낮춘 후 건조해 저장하는 '건식저장시설'로 나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12월 확정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등에 따라 사용후핵연료를 비롯한 핵폐기물은 제3의 지역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처분시설이 건립될 때까지 원전 부지에 그대로 저장해야 한다. 원전 부지 내 보관된 사용후핵연료는 중간저장시설이 운영되면 즉시 반출한다.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일로형' 건식저장시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일로형' 건식저장시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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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모든 원전은 내부에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을 위한 습식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주 월성 중수로 원전의 경우 1992년 건식저장시설인 사일로와 맥스터를 건설·운영 중이다. 2018년 기준 기둥 형태의 저장 용기인 둥근 원통형의 사일로 총 300기와 직육면체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여러 개의 저장 용기를 저장하는 맥스터 총 7기를 국내 원전에서 운영하고 있다.

건식저장은 공기를 활용해 사용후핵연료의 열을 식히는 방식인데, 운영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적 관리가 가능해 세계 33개 원전국가 중 22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습식저장에서 일부 사용후핵연료가 파손됐으나, 건식저장에서 금속용기에 보존된 사용후핵연료는 온전히 보전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맥스터형' 건식저장시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맥스터형' 건식저장시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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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안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계획을 확정했다. 중수로형 원전인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만 설치된 건식저장시설이 고리원전에 설치되면, 경수로형 원전의 첫 건식저장시설이 된다.


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영구저장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건식저장시설 설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중간저장시설과 최종처분시설 건설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논의 중이지만, 특별법이 통과되더라도 사용후핵연료 영구저장시설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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