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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vs "혁신"…與 최고위원 후보 비전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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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후보, 尹대통령과 인연 강조
비윤·이준석계, 당내 상황 비판·정책 피력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7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24명의 후보들은 오는 10일 예비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발표했는데, 당내 친윤계과 비윤계의 목소리는 크게 엇갈렸다. 친윤계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비윤계 의원들은 공천 개혁 등 당 혁신을 외쳤다.


친윤계 이만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정견 발표회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선 수행단장으로 윤석열 후보와 함께 호흡하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국민과 당원 동지를 만나 간절함과 치열함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제가 윤 정부와 국민의힘을 잇는 튼튼한 다리, 당정 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선과 인수위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을 맡은 이용 의원도 "지난 대선 경선부터 인수위까지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제가 잘 알고 언제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한 제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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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이 돼 윤 대통령의 탄생을 도왔고 인수위 간사로서 로드맵을 그렸다"며 "윤 정부의 영원한 러닝메이트 저 박성중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수진 의원은 "어려울 때마다 우리 당에서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바로 저 조수진"이라며 "대선후보 윤석열을 만들고 대선후보 윤석열을 지켰다. 당내에서 흔들고 바깥에서 흔들어도 초지일관 윤 대통령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던 김재원, 정미경 후보도 '윤 정부의 성공'을 외쳤다. 김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저를 교도소로 잡아가려 했던 분이 바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면서 "그런 화려한 인연이 있지만, 저는 윤 대통령의 손을 잡아야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것을 관철시켰다"고 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정권 교체가 됐는데 여전히 저는 방송에서 싸우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결국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외 후보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 또한 "저는 윤 대통령이 입당하기 전부터 함께해서 선거 시작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대변인"이라며 "누구보다 가까이서 윤 대통령과 함께해왔던 제가 이번 지도부에 들어가면 신뢰를 기반으로 한 당정 소통 핫라인이 되어 반드시 총선 승리를 위한 안정적인 당 관계와 기본 질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석계이자 '비윤'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윤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하기보다는 공천 등 당 안팎의 혁신을 강조했다. 허은아 의원은 '대변인단 공개선발', '정치발언 자유보장'이 쓰인 족자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해체'가 적힌 족자를 펼치며 정견을 펼쳤다. 허 의원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에서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은 당연한 말씀이다.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해선 안 되는 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수긍한다"면서 "다만 '윤핵관'같은 말을 못 쓰게 했다. 자유롭게 말할 것을 막는 건 선관위의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번 지도부의 조강특위 결과를 존중하지만, 많은 당원께서 의구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라며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주장했다. 발표 후 기자들이 나경원 전 의원과 김기현 의원의 만남에 대해 묻자 "김기현 의원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다음은 김 후보를 향해 집단 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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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최고위원 후보들도 친윤계, 비윤계로 뚜렷하게 색이 갈렸다. 장예찬 후보는 자신을 '윤석열 정부의 최전방 공격수'라고 칭하며 "저는 대선 경선이 시작하기 전부터 함께한 대통령님의 1호 청년참모"라고 소개했다. 이어 "청년들이 이준석 전 대표의 눈치를 보고 제대로 할 말을 하지 못할 때 새로운 지도부 출범과 당의 정상화를 위해 싸운 저야말로 새 정치, 청년 비전을 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반면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김영호 후보는 '윤심'을 둘러싼 당내 상황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과 집단 괴롭힘의 모습이 안 후보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 당의 모습이 우리가 그토록 혐오했던 지난 정부의 우리 편 챙기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이기인 후보는 '전당대회 보전제도'가 적힌 족자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기탁금, 선거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으셨냐"며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보전제도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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