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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風'에 깜짝 놀란 윤핵관…안철수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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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핵심 지지층에서도 김기현 지지율 앞서
"김기현 친윤 아냐…대통령이 신뢰할 뿐"
安 "윤심 팔이 않고 윤힘 보태는 후보 되겠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2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첫날부터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안철수 의원 때리기에 나섰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 의원을 견제하는 모양새로, '대선 단일화'를 키워드로 한 안 의원 측도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363명)은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안 의원(34%)을 1위로 지목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은 20%, 황교안 전 대표는 4%,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각 1%로 집계됐다.

지역별·연령별 비율 등을 통해 볼 때 전국 단위 여론조사가 이번 전당대회 당락을 결정 짓는 책임당원의 구성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다. 그러나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기점으로 김 의원의 대세론이 꺾이면서 말 그대로 '안풍'이 불고 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이어 당내 대표적인 '비윤(非윤석열)'인 유승민 전 의원마저 출마를 접으면서 비윤계 당심이 안 의원 중심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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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윤심팔이"…친윤계 의원들 안철수에 파상공세

이 때문에 당초 '윤심 마케팅'에 나섰던 김 의원 측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선을 긋고 있다. 친윤계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가 친윤이라고 스스로 얘기한 적 있나? 없다"면서 "김기현은 윤핵관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우리 김기현을 신뢰하는 게 맞다"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는 무게를 싣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 의원에 대한 윤심이) 100%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해임한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을 '비윤 동급'으로 봤다. 그는 "안 후보가 두 달밖에 안 되는 인수위 시절에 24시간 잠적을 한 적이 있었다"며 "뭔가 불만이 있어서 나경원 의원 사건도 마찬가지인데 대통령께서는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다. 공직을 맡았는데 24시간 가출을 하고 잠적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개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의원을 겨냥 "최근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면 윤심을 파는가하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의 균열을 운운하며 당심을 어지럽히는 모습이 금도를 넘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가짜 윤심팔이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도 했다.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에게 대한 노골적인 불만 표시도 나왔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직속기관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공직자는 맡은 자리의 책임이 따른다"면서 "그런 분이 특정 후보를 돕자고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대통령과 당을 이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민국 의원도 "아무리 당대표 선거 승리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니 진윤이니를 감별해 언론플레이 하며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당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당을 모욕한 김영우 선대위원장님은 당장 국민통합위원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차기 당지도부서 당직 안맡는다" 선언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장제원 의원은 이날 "차기 당 지도부서 당직을 맡지 않겠다"며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장연대'를 내세우며 '윤심 몰이'이 나섰지만, 당내 비윤표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자 몸을 낮춘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접수처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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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의원 측은 강력 반발했다. 이종철 안 의원 캠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친윤계 이용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진심으로 자기의 이익, 정치적 이익 없이 단일화가 이뤄졌느냐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하자"고 안 의원을 저격하자 "대선 단일화가 진심이 아니라니 이젠 관심법까지 동원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21년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22년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의 성과는 당원들이 평가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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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가 없었으면 어떻게 지난번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했겠나. 후보 단일화가 곧 '윤안 연대'"라면서 "법조인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출신 당대표가 있으면 정말 최상의 조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흉내도 못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윤심팔이가 아니고 오히려 윤힘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면서 "용산의 지지율과 그리고 또 당이 나름대로 노력한 지지율을 합해서, 그걸로 해서 우리가 총선을 치르면 내년 총선을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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