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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양자 암호’ 시장 선점 경쟁 치열…세계 특허출원 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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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양자 암호’ 관련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자료. 특허청 제공

‘포스트-양자 암호’ 관련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자료.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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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차세대 암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 시점에 대표적 차세대 암호 기술은 ‘양자 암호’와 ‘포스트-양자 암호’다.

이들 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가 현대사회 정보통신 분야의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개발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이들 암호 기술 개발에 진력하는 만큼 관련 시장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6년 포스트-양자 암호 기술의 경제적 가치는 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STATISTA(2021)의 전 세계 사이버보안 시장규모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자료 등을 종합해 예측된 수치로 전체 보안 시장규모(247조원)의 11% 비중을 차지한다.

기술개발 경쟁 상황과 시장규모 확대 전망을 반영하듯 포스트-양자 암호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특허청에 따르면 포스트-양자 암호 관련 세계 각국의 특허출원은 2011년 이후 연평균 17.3% 증가, 10년 만에 출원건수가 52건(2011년)에서 219건(2020년)으로 4.2배 늘었다.


포스트-양자 암호 관련 국가별 특허출원 비중은 미국이 31.6%로 가장 높고 일본(16.2%), 중국(13.2%), 우리나라(10.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국가별 특허출원 증감현황에선 최근 10년 사이 일본의 출원건수는 다소 감소한 반면 중국은 연평균 43.6%, 한국은 연평균 40.3%의 증가율을 보여 대비를 이뤘다.


포스트-양자 암호는 어떠한 수학 문제를 기반으로 하는지에 따라 격자·해시·다변수·코드·타원곡선 등 5종류로 구분되는데 격자 기반의 암호 방식이 3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격자 기반 기술 분야 출원건수(2011년~2020년)는 69건으로 미국(90건)과 일본(76건)보다 적다. 하지만 최근 5년간의 출원건수에선 우리나라가 59건(2위)으로 미국 62건(1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또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볼 때 세계적으로는 포스트-양자 암호 기술 개발이 기업 주도(80%)로 진행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학(38.8%)과 연구소(10.1%) 비율이 높아 정부 주도의 기술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허청 박재일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암호 기술은 아이디어로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분야로 국내 기업과 연구자가 선전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양자 컴퓨팅이라는 파괴적 기술 등장으로 ‘차세대 암호 기술 시장’이 열리는 현재, 핵심 기술을 확보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자 암호는 현대의 암호체계와 같은 디지털 정보를 이용하지 않고 양자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물리적 양자 상태를 이용하는 암호 방식을 말한다.

*포스트-양자 암호는 양자 컴퓨터로도 풀 수 없도록 수학 문제의 복잡함을 대폭 늘린 형태의 암호 알고리즘을 말한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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