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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밀경찰서' 폭로단체 "中, 나라의 이름으로 불법 저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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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국 비밀경찰서의 존재에 대해 폭로한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라우라 아르트 캠페인 국장이 "중국은 나라의 이름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국은 당연히 이게(비밀경찰서) 불법인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것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지가 않는다"며 "그럼에도 국제 체제라든가 혹은 나라들 중에서 중국에게 이것을 지적하거나 '잘못하고 있다'는 걸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세계 53개국에서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비밀경찰서 102곳을 운영 중이라고 폭로했다. 이 비밀경찰서는 반체제·반부패 인사를 2014년부터 중국 국내로 송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도 1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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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찰서를 통해 해외에서 중국으로 송환된 사람 수는 지난해 4~7월 조사된 것만 해도 23만명에 달한다. 아르트 국장은 "1%에서 7% 정도 되는 이 사람들만이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서, 그러니까 대사관이나 개인적인 수사를 거쳐서 돌아오고 다수인 90% 이상은 금방 말씀드린 불법적인 방법(비밀경찰서)을 통해서 이렇게 돌아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실례로 중국 대법원의 판사 한 명이 캐나다로 망명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중국 법에 대해서 공개 비판을 하자, 중국 당국은 판사가 '부패했다'며 누나와 아들, 사업가였던 부인, 그리고 누나를 대변하는 변호사까지 모두 구금해 송환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판사는 송환을 거부했다. 아르트 국장은 "중국에서 해외로 사람을 보내서 송환을, 자발적 송환이라는 이름으로 요청하게 된다"며 "그렇게 해서 처형을 하기도 하고 억압을 하기도 하는 과정이 이뤄지고, 이건 너무나 전형적인 케이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한 송파구의 중식당이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으면서 최근 지배인 왕하이쥔 씨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아르트 국장은 "중요한 것은 한 곳의 주소나 한 사람만을 지정해서 측정해서 지속적으로 파헤치는 것보다는, 이러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중국 정부의 네트워크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계속적인 수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공개적으로, 학문적으로 여러 가지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걸 다 연결지어서 그 중에서 어떤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좀 더 유념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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