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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상호금융]예테크족 몰렸지만 잇단 악재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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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상호금융]예테크족 몰렸지만 잇단 악재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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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높은 금리의 특판을 판매하면서 예테크(예금+재테크)족들이 몰렸던 상호금융권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상호금융권에서는 한 때 예·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오픈런'이라는 진풍경까지 벌어질 정도로 고객을 끌어들였지만, 최근 주먹구구식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은 최근 한 달 새 두 번이나 공개적으로 금융감독원의 주의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달 29일 고정금리를 인상한다고 공문을 보냈다가 논란이 된 청주상당신용협동조합에 고정금리 인상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신협 이외 전 상호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14일에는 지역 농협의 특판 해지 읍소 사태와 관련 상호금융권을 향해 특판관리시스템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일이 지속되자 재테크커뮤니티 등에서는 상호금융권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들의 영향으로 신뢰를 잃었다며 맡겼던 자금을 빼겠다는 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게 큰 사건이 벌어지기 전 전조 증상인 것 같아서불안한 마음에 제2금융권에 있던 돈들을 정리해 다시 시중은행으로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상호금융권의 주먹구구식 운영 논란은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각 조합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보니 직장 내 괴롭힘부터 횡령, 최근에는 금융사고까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역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의 경우 각 조합마다 조합장이나 이사장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중앙회는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중앙회 차원에서 각 지역 조합의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고정금리 인상 사태도 논란이 되고 나서야 조치를 취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각 조합의 세세한 상황까진 파악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비롯해 농협중앙회장 연임 이슈 등 중앙회가 다른 일에 관심을 갖느라 정작 중요한 관리 의무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우선 순위가 바뀐 채 일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디테일한 관리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금리 특판 등으로 자금이 몰렸던 상호금융권의 수신 잔액도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금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상호금융의 수신 잔액은 441조6801억원을 기록했다. 9월보다 2조409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최근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면서 특판 등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수신액이 늘어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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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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